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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전시

현재 관람할 수 있는 전시내용을 소개합니다.
아트랩포스터

김환 작가는 목원대학교 서양화과 대학원을 수료했으며 2016년 첫 개인전 <부유하는 풍경>(우연갤러리)을 열었다. <부유하는 풍경>은 시지각에 대한 작가의 문제의식이 드러난 전시로 회화, 기억, 시각이 이루는 상관관계를 통해 그린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질문했다. 이번 아트랩 전시에서는 작가가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타 소수자들에 대한 생각을 담은 그림을 선보인다. 이 두 개의 주제는 언뜻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대상에 대한 인식, 대상과 맺는 관계, 그리고 타자를 통해 재인식되는 나의 시각 등 인지하는 를 둘러싼 시각적, 사회적 관계망을 다룬다는 점에서 맥락을 같이 한다.

 

회화는 화가가 눈과 마음을 통해 대상과 맺는 관계를 이미지화하는 작업이다. 이것도 사진도 마찬가지다. 회화는 한 발 더 나아가 보는 이의 시각에 더해진 기억, 감정의 움직임도 드러낸다. 김환의 그림들이 뚜렷한 표현주의적 색채를 지닌 점 역시 자신이 바라본 대상에 덧입혀진 기억, 경험을 그리기 때문이다. 대상은 단순히 세계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신체 속으로 들어와 기억 & 경험이라는 프리즘을 통과해 캔버스 위에 안착된다. 이럴 때 그림은 단순히 사물의 모방이 아니라 사물에 대한 작가의 인식을 담는 그릇이 된다. 그림은 현실의 풍경이 아니라 작가의 마음 풍경으로 즉, 사변적이거나 표현적인 이미지로 변화한다. 한편 사회적 관계에 대한 탐구는 대상에 대한 현상학적 관심과 다른 또 다른 차원의 인지작용일 것이다. 선천적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작가는 동성애자 등 자신이 만난 사회적 약자들과의 관계, 그들이 속한 다양한 그룹과 차이점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보고 바라보는 거울로서의 회화 작업을 시도한다. 그에게 그림은 사회적 소수자들을 비추는 매체,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자리매김하는 거울이 된다. 그런 개념들이 어떻게 시각화되었는지 면밀히 살펴보는 것도 김환의 그림을 감상하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순수 시지각과 사회적 소수자의 눈. 아마도 이것이 작가의 예술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일 것 같다. 공통점은 어떻게 사물이 혹은 타인이 자기에게로 다가와 의미를 만들어내는가에 있다. 그 대상이 관념이든 (추상화), 풍경이든 (풍경화) 간에 그림 그리는 작업은 대상과 관계 맺는 작업이다. 작가의 그리는 행위는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체스를 두는 작업이 아닐까 싶다. 그리는 행위란 무엇인지, 보는 것은 어떻게 이미지화 되는지, 그림이 어떻게 사회적 맥락 속에 존재할 수 있는지, 또 그 그림을 통해 자신은 어떻게 상대화 될 수 있는지 김 환의 그림 수많은 질문을 풀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