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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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전시

이응노미술관 과거 전시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6월 송다빈

▲ 전시 개막식 : 2017년 6월 2일(금) 오후 5시 

 

시 간

내 용

비 고

부터

까지

17:00

17:15

개 회

 

17:15

17:25

전시관람

송다빈 작가

17:25

18:00

다과회 및 재즈공연 관람

 

 

 

송다빈(1994~)


충남대학교 회화과 졸업


아트랩대전의 첫 번째 전시 작가인 송다빈은 2017년 충남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대전을 베이스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다. 텍스트가 가지는 연상작용과 그 바탕이 되는 생각, 몸짓, 환경과 기억을 끌어들이는 송다빈의 작업은 그 발전가능성을 인정받아,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아트랩대전의 작가로 선정되었다. 그녀의 작업은 모든 개인이 인간으로서 공유하는 낯섦이라는 감정에 대해 인지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렇게 시작된 작업은 텍스트를 보고 떠올리는 관람객들의 각기 다른 기억을 보관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발현되었다. 이처럼 분자화 된 기억들은 글자와 그림, 실로 엮여 M2의 사각 공간에 3주간 보관된다.


송다빈 작가의 작업에서 텍스트는 분리불가능한 것으로 기능한다. 작가가 하나의 인격을 형성하는 데에 사용된 다양한 맥락들에서 이미지와 텍스트가 분리될 수 없다고 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작업은 기호학의 대전제에서 온 것이기도 한데, 작가는 하나의 인간을 문화적 생산물의 총체로 가정하고, 이러한 개별 인간들을 모두 각각의 맥락(context)을 드러내는 텍스트(text)로 보고 있다. 송다빈 작가의 작업이 보관되는 M2에서 관람객들은 본인들의 텍스트를 찾아가는 동시에, 하나의 거대한 맥락에 편입된다.


송다빈의 작업에서 흥미로운 것은 작가 본인이 스스로를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내부자, 혹은 외부자로 위치 짓기를 거부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닐을 소재로 한 그녀의 작품들은 이러한 심리상태를 반영한다.‘비닐이라는 소재가 가지는 투과성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가로막힌 공간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볼 수 있도록 한다. 작품 사이를 걸어다니면서 관람객들은 반대편을 투명하게 들여다보고, 그 사이를 넘나든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비닐의 물질성은 내부와 외부를 차단한다. 비닐을 통해 관람객들은 투명히 들여다보이는 공간이 실재하는 물체로 가로막혀 있음을 체감한다. 이에 대해 작가 스스로는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비닐과 투명한 종이들을 공중에 매달고 겹쳐놓았던 것은, 내 감정들이 그를 통해 걸어 나갔으면 하고 바랐기 때문이다. 내 감정들이 나를 보호해주기를 바라면서도 내가 만든, 나를 위한 유리벽을 통해 사람들을 바라보고 싶었다.”


비닐로 만들어진 벽은 피난처로 삼을 수 있는 장소이면서도 타자가 내부를 들여다보게끔 할 수 있는 곳으로, 안전함과 불안정성을 동시에 표상한다. 이와 같은 작업을 통해 은신처와 광장, 내부자와 외부자의 위치는 끊임없이 전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