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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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전시

현재 관람할 수 있는 전시내용을 소개합니다.
7월 김연희

김연희(1987~)


School of Art Institute of Chicago, 2012

Cranbrook Academy of Art, 2014


삶은 결코 고정되거나 안정되지 않는다. 그것은 항상 변덕스럽다.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모였다가 흩어지며, 사라지고 나타난다.”

- 로렌 아이슬리(Loren Eiseley)


김연희는 2012년 시카고 미술대학에서 회화, 프린트미디어와 섬유를 전공으로 학사 학위를 받고, 2014년 미시건의 크랜브룩 아카데미 오브 아트에서 프린트 미디어를 전공하고 현재 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작가다. 샌디에고에서 시카고, 시카고에서 미시건. 미국에서 한국으로 귀국한 후에는 또 다시 마산에서 순천, 순천에서 서울, 대구에서 대전에 이르기까지 그녀는 한군데에 정착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장소를 찾는다. 그리고 그녀의 작품은 이러한 작가의 삶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바퀴가 달려 움직일 수 있는 캐리어 속의 집과 같은 노마딕(nomadic)한 작업은 그녀의 삶을 정확히 닮았다.


한 장소에서의 영속성을 거부하고 지속적으로 환경의 변화를 겪는 동안, 작가는 자연스럽게 주변의 문맥이 자신에게 미치는 변화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처럼 유동적인 생활 속에서 자신의 삶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편안함을 탐색한다. 일시적이고 동시대적인 문맥을 끊임없이 학습하고자 하면서도, 항구적으로 불변하는 안락함에 대한 욕구가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다. 김연희의 작업은 이 모순적인 두 가지 욕구를 대치시키기 보다는 서로를 탐색하고 보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응노미술관의 M2에 꾸며진 안락한 공간은 작가에게 일종의 일상성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곳이다. 여기에 앉은 관람객들은 맨발로 물웅덩이를 걷고, 어딘가에 찔리고, 평지와 흙바닥을 걷는 영상을 감상하게 된다.


계속해서 움직이면서 동시에 안락함을 찾는 것은 지극히 인간적이면서도 어쩌면 자기모순적인 열망일지도 모른다. 불변성과 일시성, 변화와 안락함, 한군데에 머묾으로써 가질 수 있는 확실함과 이동하며 얻는 순간성은 양가적인 가치이기 때문이다. 동시대성을 획득하고 주변의 문맥에 반응하려 노력하는 생활은 작가가 영속적인 편안함을 찾도록 만들었고, 이는 유목적인 편안함으로 형상화 되었다. 관람객들은 김연희 작가의 조용한 피난처에 앉아, 외부의 환경에 적응하고 시의 적절히 반응할 것을 요구하는 풍경과 안락함이라는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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